어떠한 자기 검열도 없이 쓸 수 있는 블로그

X같아서 블로그 새로 만들었다. 기존에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상당히 컸지만, 내 이력과 신상이 너무 노출이 되어 있어서 마음 놓고 쓰려고 해도 글을 쓸 수가 없다 하... 이 블로그의 목적은 딱 하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누구인지 절대 드러내지 않고 글을 쓴다."

 

나를 드러내고 싶으면 이미 내가 죽어라 나를 드러내고 쓰고 있는 타 플랫폼을 사용하면 된다. 자기검열 X 10000 , 뭐 하나 걱정되서 올릴 수도 없고 , 쓸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 그곳으로. 예전에 작가들이 자기의 실명으로 출판을 하는 것이 아닌 특정 필자 이름으로 출판을 할 때 이해를 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오후' 작가. 글을 정말 잘 쓰는데 자신의 신상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이름을 걸고 뭐를 쓴다는 것은 그만큼 엄청난 부담이 따른다는 이야기다. 조금이라도 잘못 쓰면 욕 먹고, 실제 사람들이 욕하지 않더라도 욕 먹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부담감이 항상 따르니깐. 맞춤법도 신경 써야하고, 글의 내용도 신경 써야하고, 문장은 매끄러운지,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는 않고 있는지 등등 별의 별 것을 다 신경 써야 한다.

 

시팜... 그래서 컨텐츠를 더 만들 수 있는데도 만들지 못한다. 이 티스토리 블로그는 절대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이 블로그를 내가 운영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오직 딱 나 한 사람만 일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 이름도 익명으로 활동하는 국제적 해커그룹인 Anonymous로 했다. 사실 초등학교 때 내가 했었던 와레즈 활동 (게임 프로그램 전부 해킹 해서 다 공짜로 했었음. 크랙 만들고 해킹하고 그랬었다.)을 본따, 와레즈 정신이라고 블로그 이름 지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지으면 불법 검색어에 도출되더라. 퍼킹 대한민국... 이게 공산주의 나라이지, 자유주의 나라 맞냐? 와레즈 정신 하나 블로그 이름에 못 쓰게 하는 국가. 포르노도 허용하지 않고, 온갖 규제에, 그러면서도 담배는 또 허용해요... 조선 망하게 한 유교 사상으로 뇌가 절다 못해 포름알데히드에 넣어서 아주 전시가 되고 있는 그런 뇌를 가진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정신이 왜 나왔는지 알겠다. 이따구로 규제를 때리고, 이따구로 검열을 하고, 뭐만 하면 고소를 하고 (최근에 현 정부 대통령이 일반 시민을 고소한 사건은 유명하지), 자유를 틀어막으니 내가 숨이 막혀서 다른 블로그에서는 도저히 말을 못하겠는 것이다.

 

원래는 퍼킹 대한민국에서 운영되는 기업인 카카오 그룹의 티스토리를 이용 할 생각이 아니었다. 구글 블로거나 다른 사이트 이용하려고 했는데... 얘네들 왜 이렇게 또 잘 만들어놓았어. 다른 블로그 플랫폼은 HTML 수정 권한도 너무 적고, 구글 노출도 너무 적어서 도저히 쓸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가 없었다.

 

나는 반쯤은 공산주의로 찌들어버린 규제 천국의 나라에 살고 있지만, 몸도 마음도 철저한 자본주의자. 자유주의자다. 반인륜적인 심각한 범죄 외에는 명예훼손 처벌 X, 포르노 합법화 등 모든 것이 다 허용되야 한다고 지지하는 쪽이다. 네덜란드는 마약까지 합법화 했다. 왜 우리는 이런 수준의 자유를 누릴 수 없는 것인가? 그렇기에 적당한 자유를 타협하여, 자본주의자로서 구글 애드센스까지 붙일 수 있는 이 티스토리를 선택했다. 유튜브에 얼굴과 신상이 아무것도 공개가 되지 않고 활동하는 사람들처럼. 나도 이 블로그에서 그렇게 활동 할 것이다. 

 

정리해보면 이런 장, 단점이 있는 것 같다.

 

신상, 얼굴 다 노출하고 글을 쓸 때

장점 : 내 팬이 생김 / 내 몸값이 올라감 / 가끔 만나자는 사람들이 있음 / 직접적으로 내 이름을 치면 연계가 됨

단점 : 퍼킹 자기검열 / 글을 쓰는 속도가 너무 느려짐 / 컨텐츠를 부담감 때문에 자주 올리지 못함 / 고소미 걱정이 너무 큼

 

 

신상, 얼굴 노출하지 않고 글을 쓸 때

장점 :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음

단점 : 감정의 쓰레기통이 됨 (그래도 좋음) / 고소하기 쉽지 않음 (티스토리라서 가능은 함. 구글 애드센스만 아니었어도 절대 정부에 자료 협조 안하는 외국 블로그 썼음)

 

 

전략

어나미머스는 어나미머스로 납둔다. 어떤 신상도 공개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 표현의 자유의 끝판왕을 다 누리도록 한다. 절대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내 신상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노출하지 않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자유가 생긴다. 이렇게 쓴 글들 중 정말 괜찮은 것은 슈퍼 자기검열을 통해 기존에 내가 원래 운영하던 플랫폼이 올릴지 말지를 결정해본다. 마치 이런 것 같다. 지금 이 티스토리는 '원자재' 이고, 가공업을 거쳐 다른 플랫폼에 '완제품' 형태로 올라가는 것이다. 원재재가 X 같으면? 당연히 빼고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