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신경 안 쓰고 쓰는 글

신상을 드러낸다는 것의 가장 큰 단점

철저한 익명주의자 2022. 1. 23.

이건 인터넷 세계 이야기는 아니고, 현실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 오늘 새벽에 꿈을 꾸다가 일어났는데, 내가 다니고 있는 모 전문대학원에 복학을 했더니 예전에 내 학번인 애들이 나를 헐뜯었다고 교수가 이야기 해 준 꿈이었음. 그걸 보고 교수가 "여기는 너무 폐쇄적이어서 문제에요 사라지니깐 바로 헐 뜯더라고요" 라고 이야기 함.

 

전문직 세계가 아무래 폐쇄적이라지만,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XX 들이 가득하구나 싶었음. 왜 사람 뒷담화를 하냐고. 이게 다 신상이 노출되어서 그럼. 내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어떤 말 / 어떤 행동을 하는지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데 그게 너무 튀고 노출이 되면 쌍욕을 쳐먹는다. 그래서 나는 어릴 때부터 와레즈가 참 좋았음. 익명 버프를 받고, 마음껏 기득권 기업을 해킹 할 수 있었거든.

 

인터넷 세계의 최대 정신 : 웹 상에 있는 모든 것은 공짜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도, 돈이 없는 사람도 공짜로 즐길 수 있도록 존재해야 하는 것이 인터넷 세계다. 나는 이 와레즈 정신이 정말 좋았다. 내가 누구를 해킹하든, 어떤 크랙을 만들던 나를 헐 뜯는 사람이 없었거든. 왜?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니깐. 이게 진짜 엄청난 익명 버프임. 물론 단점도 있음. X라게 노력해도 내가 뭐 했는지 아무도 모름. 그래서 이후로는 내 몸값과 이력을 높이는 쪽으로 나아갔는데, 요즘은 한계에 다달았는지 이것도 피곤함. 과거로의 회귀라고 할까... 그것이 다시 필요한 상황이다.

 

웃긴게 나는 자기애가 강해서 내가 노력해서 성과가 난 것을 바탕으로 유명해지기를 원함. 그래서 아마 여기에 쓴 내용 중 어? 이건 괜찮은데? 싶은 것은 '자기 검열 프로세스'를 거친 후에 기존 내가 사용하던 플랫폼에 올릴 것임. 그런데 그것은 레벨 10임. 레벨 1 캐릭터를 키울 때는 아무거나 쳐먹으면서, 아무거나 쓰면서, 아무거나 컨텐츠 만들면서 마약 합법화까지 하는 슈퍼 자유 네덜란드 수준으로 어떠한 검열도 없이, 맞춤법이고 글의 구성이고 신경 쓸 필요없이 마구잡이로 올려야 하는데 기존 플랫폼에서는 그것이 불가능 함.

 

보는 눈이 너무 많고,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절대 불가능. 그래서 완충지대와 같은 곳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 나는 이런 완충 지대가 필요한 사람. 어떠한 검열도 없이 스스로 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티스토리를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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