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신경 안 쓰고 쓰는 글

감정 에너지의 중요성.

철저한 익명주의자 2022. 1. 30.

어나미머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은 것은 상대적으로 원래 쓰던 플랫폼보다 감정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익명성이 주는 편리함 때문이다. 평가 받지 않는다는 편리함 때문이다. 누가 여기서 나를 욕하던 '어차피 나 누군지 모르잖아? 내가 공격 받는 것 아니잖아? 그러니깐 조까라고 하면 된다' / 그런데 내가 실명을 거론하면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나 타 글쓰기 플랫폼을 다르다. 어쨋든 소수라도 내 지인들이 자주 보는 곳이기 때문에 그놈의 평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게 예전의 페이스북이나 요즘의 인스타그램이 주는 속성과 유사한데, 사람들은 평가에 미쳐있다. 특히 평가를 하는 것에 미쳐있다. 누구든 어떤 영화를 보거나 어떤 사람을 볼 때 평가를 한다. 사실 이게 내가 평가를 하는 입장이면 아무 상관이 없는데 내가 평가를 받는 입장이 되면 이렇게 지랄 맞을 수 없는 것이다. 요즘에는 어이가 없어서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이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 알고리즘.

 

굉장한 감정 에너지가 들어가는 소모적 활동이고, 굉장히 인간을 망치는 지름길로 빠지는 것이 이런 속성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칭찬을 받을 때 느끼는 희열과 성취감이라는 것이 있지만, 이게 독이 든 성배와 같아서 그 감정을 느끼는대신 희생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자원은 감정이며, 이 감정에 의해서 모든 행동과 동기부여가 이루어진다. 돈을 주고도 못사는 것이 이런 감정인데, 잘 지킬 생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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